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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6 11:08
by Steal



"인간의 삶은 진실과 왜곡의 연속이다"
라는 화두를 던진 '성채'


"누구라도 빋고 있거나 믿고 있는 척 하고 있는 처방.....그러나 그런 처방 속에는
전혀 틀린 것이 있다는 것을 요즘 조금씩 발견하곤 해요"


처음 성채의 주인공인 의사 앤드루는
자신의 지식과 허술한 의학교육과정과 제도에 대해 많은 불만을 토한다.
이와 함께 이 시대 영국의 허술했던 의료관행
그리고 잘못된 악습과 제도들을 고발한다.


하지만, 그의 정직하고도 강직함은
사회의 권력화 현상과 재물의 유혹을 피해갈 수 없었다.

"약간의 묘책을 고안해 냈는데 말이오
환자가 붐빈는 시간에는 적잖이 도움이 될 것 같아....
내가 병원에서 환자를 한 사람 진찰하면 곧 집 쪽으로 와서 조제를 하지 않소?
그것은 늘 5분이 걸려요 여간한 시간 낭비가 아니지
그 시간안에 병원에서 기다리는
좋은 환자를 한명 더 볼 수 있으니까
앞으로 당신이 조제를 맡는거요."


이쯤되면
앤드루의 심정의 변화와
왜 영국사회의 악습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왔는지를 알 수 있다.
의사이자 작가였던 A.J크로닌은
의사였던 자신의 삶과 작가의 사회 고발적 소임을 통해
적나라하게 글을 써 내려간다.

하지만,
안일한 앤드루의 비해 그의 아내 크리스틴은 달랐다.

"여보 우린 정말 부자가 될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 돈 돈 이라고만 하시나요
그토록 가난했을 때도 우린 행복했어요........당신이 늘 비난하던
그것의 제물이 되기 싫어요.....잊지 않으셨죠?
눈에 보이지 않는 성채를 한사코 점령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당신은 그런 기백을 가지셨어요..."



여기서 크리스틴의 대사로 인하여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성채'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녹아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연,
나의 성채는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 나는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그렇지만 이러한 크리스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엔드루의 욕망적인 삶은 계속된다.

"나는 다만 성공하고 싶을 뿐이야
그러니 내가 돈을 탐하고 있다 한들
다만 그 목적에 대한 수단에 불과한거야
세상이란 신분이나 재산만으로 사람을 판단하거든
가지지 못한자는 다른 사람에게 부림을 당해
그렇고말고
나는 뼈에 사무치도록 맛보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남을 부리는 입장이 되고 싶은거야"

이 대목에서
나는 '크로닌의 고발정신'과
'그가 왜 이토록 많은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는가'
를 알 수 있었으며
세계대전 당시에 많은 병사들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위해 이 책을 지니고 다녔는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그렇다.
이 세상은 신분이나 재산으로 평가받으며
부리는 자는 있는자이며
부림을 당하는 자는 없는 자이다.
이것은 현실이며 바뀌지 않는 역사의 굴레인 것이다.

결국
앤드루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새로운 삶을 다짐하지만,
때는 늦었다.

새로운 삶을 다짐함과 동시에 찾아온
아내의 죽음이 그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신의 자비일지 모르겠지만
앤드루는 아내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교회로 나아간다.

"고통은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여
그 본성으로 되도랑가게 하고 그리고 신의 사상으로 인도한다"



마지막장은
앤드루의 '의사 자격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이것은 아마
'부패한 영국 사회에 대한 평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정에서 앤드루는 잘못된 사회를 토하며 분개한다.

"나는 자신이 지금 필요 이상으로 격한 발언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만 저로서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진정한 자유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일 의사 이외의 인간은 모두 부정하고 의사가 행하는 일만이 옳다고 우긴다면
그것은 과학적인 진보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이를 끝으로
그는 결백함을 인정받고
보다 더 정직하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간다.
이는,
우리 사회의 인류에게
던지는 마지막 남은 한 가닥의 희망의 메세지일 것이다.

인류는 잘못된 악을 선으로 만들며
선을 악으로 만들고 있다.
어느덧,
이것은 관행으로 여겨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불만을 삭히거나 이에 대하여 무뎌진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코 이것이 인류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의 인류를 보자면
전쟁과 부조리
부패와 권력의 남용이 얼마나 비일비재한 것인가.

A.J크로닌의 성채는
이러한 사회에게 던지는 마지막
'성채'일 것이다.

-Written by 스틸-
Trackback:0 , Comment:2
top(탑) zippz13 | 2008/09/29 12: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분 책 너무 좋아해요!!

천국의 열쇠 읽어보셨는지

한 신부의 진리~~~강추!!
이선웅 부인 | 2008/11/17 20: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잘 읽었어요 너무 재밌고 감동이고 뜻 깊은 책인거 같아요

글이 좋아서 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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