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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8 13:50
by 비회원

지난 여름 놈놈놈, 미이라3 등 내 기대를 망쳐버린 블록버스터들이 유난히도 많았던,,,여름의 끝자락에
다크 나이트를 보았다. 물론 재미없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나에겐 이번 여름 최고의 영화였고, 나를
조커라는 아주 묘한 매력을 가진 인물에게 빠져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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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나이트는 조커의 조커에 의한 조커를 위한(?) 영화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싸이코 패스를 넘어서는 수준의 잔인한 악마이지만 조커의 사상, 조커의 언행 들이 영화를
주도하고 이끌며, 관객들 또한 조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집중을 했을 것이며(제가 그랬어요ㅠ),
영화의 뒤풀이 또한 조커의 이야기로 시작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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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고 한 참 후에 생각한 것이지만, 극 중에서 상대의 입을 찢고, 찢으려했던 잔인한 장면들이
나에게 조커란 캐릭터의 매력을 느끼게 한 장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극 중에서 입을 쨀때마다 상대의 공포심을 증폭시키기 위해 구구절절 늘어놓는 자신의 입이 찢겨진 다양한 사연,, 이 사연들은 그저 불쌍하게 자라 성격 뒤틀린 범죄자로만 조커를 분류할 뻔한 나에게 자신의 사연을 감정이입(?) 시키며 나를 혼란스럽게 몰고갔다, 아주 조커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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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not about money, It's about message.) 악은 그냥 이유나 목적없이 악이어야 한다. 당신들 처럼
물질적인 목적에 의한 범죄는 진정한 악이 아니다,,,라는 극 중 조커가 고담시의 갱조합에 혼자 찾아가서
그들에게 던진 메시지이다. 물질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범죄를 일삼는 갱들은 그 목적을 취할수 없는 제제가
가해지거나 교화되면 목적을 잃은 그들은 결국 악의 반대편에 설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만이
진정한 악이며 물질적 이득을 쫓는 그들은 진정한 악이 아니라고 말한다. 악에 대해 이제껏 생각하지 못했던
정의,,, 조커는 악이란 아무 목적없이, 그냥 아무 이유없이 악은 악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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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 to them,, You are just a freak! Like me!)  배트맨은 조커의 적이 아니다. 오히려 배트맨이 있기에
조커의 존재가 더 뚜렷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조커는 배트맨을 절대 죽이지 않을 거라고 말하고 배트맨 또한
조커를 함부러 죽이지 못한다. 극 중 조커는 이렇게 배트맨과의 적절한 상호관계를 유지하려고 힘쓰면서,
한편으로는 그에게 심적인 타격을 수 없이 입힌다. (See to them,, You are just a freak! Like me! 너나 나나 사람들에겐 괴물일 뿐이다.) 극 중 조커가 배트맨에게 한 대사이다. 고담시의 평화를 위해 몸사리지 않는 자신과 극악무도한 짓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는 흉측한 저 괴물이 사람들에겐 똑같이 괴물일 뿐이라니, 거부하고 싶지만 이미 고담시의 시민들에게 더 이상 '영웅'이 아닌 '무법자'라며 필요없는 존재처럼 취급받고 있던 배트맨에게 너무도 잔인한 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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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내내 배트맨,,,, 브루스 웨인은 시종일관 심각했다. 이에 반해 조커는 늘 웃는 표정에 늘 즐거우면서
늘상 잔인하다. 영화는 조커의 과거를 일부러 들추지 않으면서 관객들에게 그의 과거를 마음대로 상상하도록하는 즐거움을 주었다. ( 이 점이 조커의 묘한 매력을 더욱 관객들에게 증폭시켰고,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범죄자의 과거야 뭐, 시시콜콜한 불우한 환경 과 같은 그렇고 그런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앞서 말했듯 평생 자신을 웃음짓게 만들고 있는 흉터에 대한 사연을 살짝 살짝 진실인듯 거짓인듯 내비추면서 뭔가 의구스러운 동정심을 유발하는 조커의 모습, 나를 비롯해 조커의 빠진 관객들은 무수한 상상력을 동원하며, 조커의 잔인성의 근본에 대해 생각하며 시종일관 영화를 지켜보고, 조커에게 세뇌아닌 세뇌(?)를 당했을 것이다.

 영화를 보는 순간 부터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조커의 미소와 혀를 낼름거리면서 내뿜는 강렬한 포스,,,
물론 그 조커를 연기한 히스레저는,,,운명을 달리하고 말았지만, 히스레저의 '조커'는 많은 팬들의 기억속에 오래도록 자리잡을 것 같다.


 너무 유명한 영화지만 안보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최대한 스포일링을 자제하고 조커 자체에 대해서만
써보려고 했는데 너무 글이 중구난방이네요,,,, 두서없는 글 참고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Trackback:5 , Comment:3
레이첼DI | 2008/09/28 15: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실 저도 배트맨보다 조커에게 더 집중되어 진행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저는 묘한 매력? 매력을 느끼기엔 참......힘든, 어려운 캐릭터더라구요.
그치만 저렇게 기분나쁜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낸 히스레저의 연기에 진심으로 감탄합니다.
더불어 그의 명복도....▶◀
게릿옹 | 2008/09/28 18: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감히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당~
기든스 | 2008/09/28 20: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조커 그친구, 얼핏 사회학과 출신 같더이다.

인간을 상대로 사회실험을 하는것 하며, 사고 체계도 상당부분 사회학적 분석에 입각한 듯 해 보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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