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14 18:15
| by 비회원 | ||||||||||||
★★일촌 방문순회 공연중, 답장 바람★★싸이 방명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멘트다. 방명록을 구걸하는 멘트다. 그저 일촌이라는 관계로 인해, 쓸 말은 없는데 자기 방명록은 채우고 싶고 그러다보니 저런 식의 의무적인 멘트가 탄생한 것이다. 싸이를 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간관계가 넓어졌다고 생각 할 수 있다. 과연 그럴까? 나는 싸이월드에서 맺은 인간관계가 꽤나 '형식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물론 싸이월드를 통해 맺은 모든 인간관계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해당될려나..) 싸이가 자랑하는 일촌시스템에 어떠한가.. 사용자들은 일촌을 맺음으로써 나와 너 사이에 끈끈한 친분의 고리대가 형성된다고 믿는다. 물론 둘 사이의 친분을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은 어느정도 인정한다. 하지만 일촌이라는 이름 하에 결속력을 단단히 다지는걸로 모잘라 지나치게 폐쇄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싸이월드의 일촌은 너무나 강력해서 오프라인 상의 공동체가 아닌 외부인은 침입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일촌공개'를 빌미로 외부인은 그저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에 부딪혀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 것이다. 어디 일촌공개 뿐인가. 방명록은 '비밀이야^^' 이 한마디면 만사 ok다. ('그것이 싸이월드가 가지는 특징이자 차별성이다!' 이렇게 주장하면 할말은 없다.) 현실에서는 일촌이라는 개념은 없다. 친하면 친하고 안 친하면 안 친한건다. 일일히 리스트로 적어넣고 선을 그어놓은 채 친구를 사귀지 않는다. 이런 면을 볼 때, 일촌이라는 척도가 인간관계의 선을 긋고, 대상들을 분류작업하는 비인간적인 지표가 될 수 잇다. 한번은 자료를 구하기 위해서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제 싸이에 자료 올려놨습니다.cyworld.com/haakhaak' 요런식으로 글을 올려놨길래 들어가봤다. 막상 구하는 자료는 없고 투데이만 많이 올리는 낚시성 홈피였다. 왜 이들은 남들이 투데이 +1이 되주길 원하는걸까? 아마도 싸이월드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투데이와 페이머스가 자신의 인기를 대변하는 척도가 된다고 믿고 있을 것이다. 방명록도 마찬가지다. 방명록 페이지가 많이 넘어갈수록 자신의 인기도 비례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 인기 킹왕짱이야' 를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이들에게 있어 싸이월드는 나를 표현하는 '주관적인 도구'가 아닌 남들에게 과시되기 위한 '객관적인 도구'이다. 다시 생각해보자 투데이, 방명록에 집착하면 현실의 인간관계가 더욱 풍성해지는가? 생각없는 일촌순회에 의미없는 방명록으로 채우고있지 않은가? 싸이월드가 형성시킨 온라인 상의 인간관계 때문에, 오히려 오프라인 상의 인간관계가 소외받고 있지 않은가? 싸이월드는 변질되었다. 싸이월드에게 따라다니는 '가식월드'란 꼬리표는 떼기 힘들어 보인다. 같이 있어도 나는 외롭다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싸이월드를 통해 진정한 커뮤니티를 추구하시는 분들에게는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자기관리 그리고 웹 > 웹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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