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9 20:04
| by 비회원 | ||||||||||||
저는 개인적으로 블로그나 인터넷을 그다지 즐겨하지 않습니다. 아니 싫어합니다. 심지어 주변에 멀쩡히 단지 자신의 블로그나 인터넷을 하고있을 뿐인 사람에게조차 자아는 온데간데없이 시대에 휩쓸리는 줏대없는 속물 보듯 경멸의 시선마저 보내곤 했습니다. 상대방의 온기와 체취, 눈빛, 그리고 작은 몸짓하나하나를 제거한 채 누군가가 생계의 목적으로 가공했을 이 한주먹꺼리 쇳덩이들을 통해야만 하는 건조하기 짝이 없는 의사소통 자체가 제게는 그다지 유익한 시대적 상징으로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오랜 시간 운동부족상태를 유지시키는 아주 간편한 방법으로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기까지 하는 인터넷이라는 존재는 담배의 경우처럼 정해진 경고문구라도 세겨넣어야 할 듯이 미운털이 박힌 존재였습니다. 물론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이곳 조차도 그러한 '무익한' 인터넷이자 블로그이고, 저를 위해 댓가를 지불하며 수강하는 수업의 커다란 목표마저도 블로그를 만들고 이해하는 것이니... 제 아무리 있는 힘껏 인터넷과 블로그를 손가락질 해 준다고 해도 제 말이 무게가 실릴거라 기대하진 않겠습니다. 어찌되었건 전 지금도 마냥 인터넷과 블로그씨에게 무한한 찬사를 보낼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저에게 있어 인간만이 갖는 최고의 가치 중 하나인 다수결에 대한 맹신 보다 소수의 합류를 환영하는 자세와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게 강할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곳이 바로 이 인터넷, 그리고 블로그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모두를 환영하는 공간은 그 의미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도 24시간, 12개월, 365일을 말이죠. 그렇다면 이제 저도 블로그를 허락해 볼까합니다. 물론 제가 지금껏 인터넷이란 걸 아예 거부하고 살지는 않았겠으나, (저에겐 '싸이홈피'도 있습니다. 물론 저 자신에게 혀를 차면서 꾸며오긴 했습니다만...) 이곳에 지금 남기는 저의 이 첫번째 포스트와 동시에 인터넷과 블로그를 대함에 있어 조금은 더 따뜻한 시선을 보낼 준비를 해 보겠습니다. 아...시간이 없군요...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요. p.s. 글만 올리기엔 뭐라도 올려야겠기에 제맘에 드는 갈증해소 장면 한번 넣어봤습니다. by 기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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